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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캠핑카 여행

보령 해저터널 > 안면도 안면암 다녀왔습니다! (feat. 캠핑카 국내여행 1박 2일_ep 2편)

by Oe,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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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영이영입니다.

어릴 적 책이나 만화 속 신비로운 현상에 대해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작은 소망과
생생한 꿈들이 가득했는데

안면암에 도착하고 나니
어렸을 적 꿈꿨던 것들이
다시 마음속에서 부푸는 느낌이 잠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상탑이라니!!

기대 가득 안고
오전 일찍 [꽃지에서 안면암]으로 출발했습니다!ㅎㅎㅎ.

1. 안면암 도착

주차비,입장료 없어서 좋네요 ㅎㅎ


꽃지에서 그리 멀리 않아 더 좋았던 이번 여행 루트!!

차로 10분 정도 이동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동하는 내내 주위로 나무만 무성해서 과연 이 길을 따라가면 해변가 근처 사찰이 나오는 게 맞을까

의심했던 거 같아요. 저보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의심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네요 ㅎㅎㅎ. 그렇게 도착한 안면암은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매우 고요했습니다. 주차비도 입장료도 없어서 편안하게 입장!

2. 대웅전 방향


부표를 건너 부상탑을 보기 위해선 대웅전 방향으로 가서 길 따라 내려가야 해요!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러 사진을 찍었는데

정확하게는 어떤 건물인지 잘 몰라서 사진만 많이 찍었다는 거 ㅎㅎ.
길을 따라서 올라가진 못 하고 눈으로만 캐치했네요.


아 이거 정보 봤는데 또 까먹었어요.

그냥 느낌으로만 해석한다면 돌로 조각했는데 정말 정교하고 조금은 무섭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지장대 원탑 설명문


지장대 원탑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른다는 게 아쉽긴 한데 설명문은 또 캐치.

용왕수에서 손,발 씻지 마시오..


'용왕수 시원한 최고의 맛' 그 앞에는 손, 발 씻지 말라니.. 왠지 웃프달까요.

손, 발을 씻는 누군가를 보시곤 팻말을 다셨을 거니까,,ㅎㅎㅎ.. 겨울이라 얼었는지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


유일하게 알고 있는 건물이 대웅전이니 대웅전 방향으로 가다 보니 왼쪽에 계단이 있네요.

부모님 졸졸 따라 내려갔습니다. 빛을 마주해서 그런지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네요.

그런데 분위기만 봐서는 영화 '신과 함께'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아 물론 이곳이 그런곳이다 말하는 건 아닙니다!


계단 따라 내려와서 부표 앞까지 오니까 옆에 길이 터있었어요.

이쪽으로 내려와도 되는걸 아무도 몰랐다는 점.. 웃음이 조금 났네요.

부표 다리로 오실 때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썰물과 갯벌이 나를 반기네..


자자 본격적으로 부표 다리 건너가 봅니다.

바닷물이 가득 차서,부표 다리가 흔들흔들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와서 그런가

큰 감동은 없었지만 다리 위를 건너면서 조금 흥미로운 부분을 찾았습니다.

불교 말씀 이랄까요?

다리 위 줄을 이어주는 기둥마다 불교에서의 여러 말씀(?) 이 있는 걸 확인하고 나서는 하나씩 보면서 건넜습니다. 각 기둥마다 말이 다르게 적혀있어서 마음에 위안을 여러 번 얻어 가며 한걸음씩 내딛었습니다.


부표를 건너서 갯벌에 발을 뻗으니 저 앞에 부상탑과 여우섬(왼) 조구 널섬(오)이 보입니다! 잠깐 알아보니까 조구 널섬은 이곳에서 조기를 많이 잡아 널어놨다고 해서 붙여졌다 하는데 맞나요..?


부상탑 가까이 왔을 때 중간에서 발견한 여러 돌탑! 지금은 썰물이라 그렇다 치지만 밀물일 때 이 돌들은 안 쓰러지고 어떻게 그대로 있지 싶은 느낌을 받았어요. 문과 감성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그토록 간절하기 때문이지라고 적었지만 유수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부표도 부상탑도 이곳에 설계하신 거겠지요..?

옆은 바다야 바다..

자 이제 부상탑 앞까지 왔습니다.

두근두근 다리 위로 올라가니 오른편은 잔잔한 바다라 동심세계 살아있는 저는 좀 설렜...


부상탑 안을 돌아보니 뒤 쪽으로는 십이지신이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동전들이 가득했습니다. 아마도 물이 가득 차오르면 각자 십이지신에 맞게 서서 동전을 던지고 작게 소원을 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아니면 그 반대일수도. 물 없을 때 던지는 건가...


이건 뭘까 하면서 찍었는데. 사실 앞에 1천원이 가장 눈에 먼저 보였다는 거.. 얼마나 큰 소원이신거에요..

궁금하지만 또 한번 시간 포인트는 머리 위에 누가 작은 돌을... 귀엽기도 한데 웃기기도 하고.


여기는 부상탑 1층 기도처라고 하던데요! 옆 그림 해석은 못하지만 그냥 눈 뜨고 전체를 봤을 때는

간절한 누군가가 신에게 이것저것 간청하는 느낌입니다. 불전함도 있고 이곳에서 공양하고 절을 올리는 사람도 계실 거 같아요.


이제 다시 왔던 방향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까 영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가 생각이 나네요. 부모님과 긴 터널 속을 걸어 들어 가보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를 마주할 때의 느낌.. 건물이 이국적으로 느껴져서 그런가 봐요.


기둥 앞 뒤 모두 다른 말이라 사람이 없을 땐 천천히 구경하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오래도록 기억해가면 좋을 듯합니다.

 

포스팅 마무리 하며,,

 

이렇게 [안면암]에 와봤는데요. 다음에는 부표가 찰랑찰랑할 때도 와보고 싶어요!
그렇게 하려면 물때를 잘 알고 가야 볼 수 있겠지요?

무튼! 가족들과 함께 올만한 곳으로

안면암 추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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